설문대할망제 10주년 맞아 '페스티벌' 개최
굿·워크숍·공연 등 풍성…전승방안 모색도

제주를 창조한 신화 속의 여신이자 우리 제주인의 어머니와 같은 '설문대할망'을 기리는 설문대할망 페스티벌이 내달부터 본격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설문대할망제의 10주년을 맞아 제주 창조 신화와 문화를 발전·전승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도 마련해 축제의 의미를 더욱 뜻깊게 하고 있다.

제주도 돌문화공원관리사무소(소장 임한준)은 오는 5월 '설문대할망의 달'을 맞아 다양한 문화·예술을 선보이는 '2016 설문대할망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주요 행사로는 △설문대할망 제(祭) 의식 및 부대행사 △설문대할망 굿 페스티벌 △설문대할망 평화극 △설문대아리랑 소리 및 무용 △제주전통차 및 전통음식 체험행사 △스스로-되기 춤 공연 △설문대할망 신화지 답사 △설문대할망 신화 워크샵 등 설문대할망을 주요 테마로 한 15여 개의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설문대할망 페스티벌의 포문은 '굿'으로 연다. 5월1~2일 설문대할망제단에서는 제주칠머리당 영등굿보존회의 주관으로 제주발전과 도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굿페스티벌'이 열린다.

본행사인 제(第) 의식 '2016 설문대할망제'는 내달 15일 오전 9시부터 펼쳐진다. 돌문화공원 주차장에서 시작해 설문대할망제단까지 걷는 행진으로 문을 연 뒤 정경수 서울대 명예교수의 강연 '왜 고사리 뿌리죽 인가'가 이어진다. 

올해 9인의 여성제관은 김순남 한라산학교장, 박정자(연극배우), 브렌다 선우(사진작가), 양영자 제주도문화재전문위원, 오한숙희(여성학자), 윤석남(서양화가), 이경화 제주시대 대표, 현혜순 제주여성가족연구원장, 홍경희 제주도의회 의원이 맡는다.

또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5월12일 오전 10시 오백장군갤러리 공연장에서는 ㈔삶의예술문화원의 주관으로 워크샵 '설문대(說問大)? 설문대할망 신화와 모성성, 크게 묻다'가 열린다. 사회는 강득희 삶의예술문화원 전문위원이 맡았으며, 1부에는 여성신화학자 마렌느 데나르도와 고혜경씨, 2부에서는 홍경자 한수리 어촌계장, 김순선 조산원 원장, 허영선 시인, 좌혜경 제주학연구센터 전문연구위원 등이 참여해 '제주여성'에 대한 담론을 펼친다.

이밖에 △제2회 제주설문대 국제명상음악제 △설문대할망 신화지 답사 △제주돌문화 대담 프로그램 △'설문대할망, 스스로-되기' 공연 △세계평화 프로젝트 평화극 등이 마련됐다.

돌문화공원은 "설문대할망을 널리 전파하는 것을 넘어, 세계적인 신화 행사로 발전시키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특히 새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를 창조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돌문화공원은 5월1~2일, 14~16일 총 5일간 무료 개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