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 감소세 타고 전매·검인 증가 전환
가계부채 대책 '풍선효과' 등 활성화 전망

제주 지역 아파트 시장이 둔화되면서 분양권 시장으로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 

올들어 공식적으로 분양권 전매·검인(최초분양계약을 원인으로 소유권보존등기를 신청할 때 소재지 담당 시·군·구청장에게 확인받는 것) 집계가 시작된 가운데 지난달 아파트 분양권 거래실적은 211건으로 확인됐다.

제주 아파트 분양권 거래는 지난해 집값 상승에 힘입어 9월만 617건을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했다. 하지만 이사집중기를 전후해 실수요가 반영되면서 분양권 거래가 계속해 줄어들며 2월 166건까지 감소했었다. 3월 반등은 사실상 시세차익을 겨냥한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는 등 향후 도내 아파트 시장을 좌우할 변수로 꼽히고 있다.

실제 지난해 분양권 거래가 가장 많았던 9월 아파트 매매 건수는 265건에 불과했다. 반면 매매 건수가 647건으로 급증한 11월부터는 분양가 거래가 전달 절반 수준(315건)으로 줄어드는 등 눈에 띄는 차이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5월 32건에 그치는 등 비교적 조용했던 분양권 시장이 6월 반등세(119건)를 보이는 등 7월 아파트 가격 상승의 전조(前兆) 역할을 했다는 점도 최근 시장 흐름에 집중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에서 가계부채 종합대책으로 기존 아파트 거래가 주춤해진 사이 분양권 시장에서 '풍선 효과'가 나타난 점 등도 간과하기 어렵다. 신규 분양 아파트의 중도금 대출은 대출 규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 

한편 올들어 분양권 전매 건수는 142건, 검인 건수는 462건으로 집계되는 등 분양 시장이 아직까지 활성화된 상태인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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