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초 ㎏당 1800원서 최근 500원대까지 하락

제주산 조생 양파가 본격 출하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 가격이 급락, 출하 조절 등 대응전략이 주문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제3차 농산물수급조절위원회를 갖고 양파에 대해 '하락 주의'판정을 내렸다. 이달초 '상승 심각'경보를 내렸던 상황이 한 달도 되지 않아 반전되는 등 과잉 출하에 따른 가격 불안이 우려됐다.

28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27일 주요 도매시장 기준 상품 ㎏당 평균가격은 587원으로 전일 697원에 비해 15.8%, 평년 4월 가격 692원에 비해서도 15%가 하락했다.

이달 초 1800원대(5일1813원, 6일 1871원)까지 오르면서 4월 평균(692원)보다 갑절 이상 높은 가격을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

이 같은 양파가격 하락은 이달 중순부터 제주를 비롯 고흥·.무안 등 주산지 출하시기가 겹치며 시장 반입량이 늘어난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자료를 보면 조생종 양파는 겨울 잦은 비 등으로 분구 발생률이 증가한 데다 노균병 등 병충해 피해까지 겹치면서 상품성이 떨어진데 반해 재배면적 확대로 전국적으로 평년 대비 14% 증가한 14만8600t이 생산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달 초만 하더라도 일일 400~500t 수준이던 시장 반입량이 중순 이후에는 1500t 안팎으로 늘어나며 가격하락으로 연결됐다.

제주산의 경우 24일 현재 전체 생산량의 70%를 수확한 상태로 늦어도 다음 달 초순까지 수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가격하락 충격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올해산 제주 조생양파 생산규모는 758㏊.4만2000t으로 전년 대비 재배면적은 28%, 생산량은 5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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