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14안타 중 9안타가 2루타 이상…득점권 타율은 아직
이대호, 2경기 연속 안타…최지만은 무안타 침묵, 김현수 결장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시즌 5호 홈런을 쳐내며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하는 특유의 장타력을 과시했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빅리그 정상급 우완 불펜으로 우뚝 섰다.

박병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6으로 뒤진 6회말 추격의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지난 20일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시즌 4호 홈런을 기록한 지 5경기 만에 다시 가동한 홈런포다.

박병호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클리블랜드 우완 선발 조시 톰린의 초구 시속 137㎞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 뒷벽을 때리는 대형 타구를 만들었다.

미네소타 구단은 이 홈런의 비거리를 135m(444피트)로 측정했다.

이 홈런을 맞은 톰린은 그대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박병호는 1회초 1사 2, 3루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리는 등 이날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2루타 2개로 4타수 2안타를 치고 2득점까지 올린 활약을 이어갔다.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236에서 0.241(58타수 14안타)로 올랐다.

14안타 중 9개가 2루타 이상 장타를 터뜨리며 메이저리그에서 엄청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아쉬운 장면은 있었다. 박병호는 5-6으로 뒤진 7회말 2사 만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날 미네소타는 5-6으로 패했다.

박병호는 득점권에서 13타수 무안타로 침묵 중이다.

하지만 장타력만은 인정받았다. 박병호는 14안타 중 9개를 장타(홈런 5개, 2루타 4개)로 장식했다.

오승환은 위기 상황에 등판해 팀의 실점을 막는 완벽투를 펼쳤다.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에서 치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 7-4로 앞선 6회말 1사 1, 2루에 등판한 오승환은 1⅓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는 7-3으로 앞선 6회말 1사 후 안타 2개와 볼넷 한 개를 내주며 1실점했다.

마이크 매서니 감독은 1사 1, 2루 위기에서 오승환을 호출했다.

오승환은 첫 상대타자 야스마니 토마스를 상대로 슬라이더 3개를 연속해서 던져 투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 오승환은 웰링턴 카스티요에게 직구 3개를 연속해서 던진 후 슬라이더 2개로 유인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오승환은 시속 148㎞ 직구를 던졌고 카스티요의 배트가 헛돌았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브랜던 드루리를 시속 148㎞ 직구로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고, 닉 아메드에게 시속 150㎞ 돌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오승환은 3경기 3⅓이닝 연속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1.69에서 1.50으로 낮췄다.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이 완벽투로 실점 위기를 막아내자, 화력을 집중해 11-4로 승리했다.
이대호는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7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휴스턴은 우완 선발 콜린 맥휴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이대호가 우완 투수가 선발 등판한 날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건 이날이 처음이다.

이대호는 맥휴를 상대로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2회 1사 2루에서 시속 140㎞ 컷 패스트볼을 공략하다 유격수 땅볼에 그쳤고, 4회 1사 1루에서는 시속 145㎞ 직구를 쳐 유격수 앞 병살타로 돌아섰다.

하지만 우완 불펜 윌 해리스를 상대로 안타를 쳤다.

이대호는 해리스의 시속 148㎞ 직구를 공략해 3루 쪽으로 깊은 타구를 보냈다.

이대호는 전력질주를 했고, 공보다 빨리 1루에 도달했다.

27일 휴스턴전에서 4타수 2안타로 메이저리그 첫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한 이대호는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대호는 8회 1사 1, 2루에서 3루 땅볼에 그쳐 멀티히트 작성에는 실패했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86에서 0.280(25타수 7안타)으로 조금 떨어졌다.

이날 시애틀은 4-7로 패해 3연승 행진이 멈췄다.

최지만(25·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은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경기에 9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최지만의 타율은 0.111에서 0.083(12타수 1안타)으로 더 떨어졌다.

이날 에인절스는 0-2로 뒤진 4회말 마이크 트라우트의 투런 아치로 동점을 만들고, 6회 유넬 에스코바르의 솔로포로 역전에 성공하며 4-2로 승리했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 결장했다. 그는 4경기 연속 벤치만 지켰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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