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제민일보 선정 금주의 칭찬 주인공
제주 느영나영문화예술단 4년째 봉사공연

중년의 남녀 16명이 '음악'으로 뭉쳤다. 젊을 때 못한 음악에 대한 한을 '나눔'으로 풀었다. 제주도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봉사공연'을 펼치는 느영나영문화예술단(단장 김영중)이 제민일보 'We♥프로젝트' 금주의 칭찬주인공으로 선정됐다.

2012년 7월 창단한 느영나영문화예술단은 50대 전후의 남녀로 구성됐다. 내일만 보고 달리던 청춘이 오늘을 바라보게 되자 '음악'이 보였다. 현직 교사건 농민이건 색소폰 선율 앞에서는 소년소녀가 됐다. 한 뜻으로 뭉친 이들은 이호랜드 매립지 길거리연주를 시작으로 사회복지시설을 돌며 하모니카 연주, 민요경창, 스포츠댄스 등 다양한 공연을 펼쳤다.

특히 요양원 공연은 단원들에게 큰 의미다. 모두 직장인인 탓에 주말 공연만 가능했지만, 공연을 기다리는 어르신들은 너무 많아 발에 불이 나도록 뛰어다녔다. '어머니의 마음'을 합창할 때 한 어르신들이 눈물을 터뜨리면 요양원 전체가 눈물바다가 되곤 했다.

문화공연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추자도 등 문화 소외지역도 즐겨 찾았다. 활동 영역이 넓어지면서 지난해 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 지역사회봉사단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올해 5월7일부터 10월22일까지는 제주시 연동 바오젠 거리에서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김영중 단장은 "공연을 본 어르신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행복이 두 배가 된다"며 "문화를 좋아하는 이들이 모여 즐겁게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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