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6시 현재 140편 결항·163편 지연운항
3일 오전 8시 해제…도, 체류객 상황 '주의' 발효

강한 비바람이 제주 하늘길을 막았다. 

2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 제주에서 김해로 가려던 에어부산 항공기가 강한 바람으로 인해 결항되는 등 오후 6시 현재 제주공항 출발편과 도착편 등 140편이 결항되고 163편이 지연운항했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윈드시어 특보가 이·착륙 양방향 모두에 내려졌으며 3일 오전 8시를 기해 해제될 것으로 예고돼 공항 이용객들의 불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항공기 무더기 결항으로 제주도는 체류객 발생 통합 메뉴얼에 따라 '주의' 단계로 설정,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주의 단계는 결항 항공편 예약인원이 3000명 이상 발생하거나 제주공항청사 내 심야 체류객이 발생하는 경우다.

공항 관계자는 "3일 새벽까지 강한 비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항을 찾기 전 해당 항공사에 항공편 운항 여부를 확인해야 기다리는 불편을 덜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제주도 산간과 남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으며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3일까지 기압골의 영향으로 제주도 산간 및 남부·동부·북부·서부지역에 30~80㎜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고경호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