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하멜·박연 고향 방문해 국제교류 펼쳐
돌하르방 기증식·관광교류 논의…교류 확대 기대

서귀포시가 '박연과 하멜' 등으로 역사적 인연이 깊은 네덜란드를 방문해 돌하르방을 기증하는 등 활발한 국제교류를 통해 서귀포시를 알리는 데 앞장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최초로 조선을 세계에 알린 '하멜표류기'의 저자 헨드릭 하멜(Hendrik Hamel)의 고향인 네덜란드 호르큼시를 방문, 돌하르방을 기증했다.

이번 돌하르방 기증은 지난해 6월 네덜란드와 서귀포시의 교류사업의 하나로 호르큼시와 하멜재단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지난달 28일 호르큼시와 하멜재단의 공동 주최로 열린 돌하르방 기증식에는 발켄엔덴 네덜란드 전 총리와 벨드하위젠 호르큼시장, 피트아이슬스 하멜재단 이사장, 최종현 주네덜란드 한국대사,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허법률 서귀포시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서귀포시 방문단은 또 하멜하우스 제주관에 초가집 모형과 아기구덕 등 제주 전통 민속품도 전달했다.

허 부시장은 또 호르큼시 주최로 경제교류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해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해 관광도시 서귀포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문화를 홍보했다.

이와 함께 서양인으로서 조선에 최초로 귀화한 박연(얀 야스 벨테브레)의 고향 알크마르시도 방문해 박연 등을 소재로 한 양도시간 관광교류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허법률 부시장은 "이번 네덜란드 방문이 하멜·박연이라는 인물과 서귀포시를 연계한 관광 마케팅을 논의하는 첫 자리가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문화, 관광,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네덜란드와 지속적인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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