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순간풍속 초속 31m 기록…윗세오름 400㎜ 폭우
소방, 시설물 파손 피해신고 9건…제주공항 정상화

'폭탄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지역에 2~3일 태풍급 강풍이 몰아쳐 피해가 잇따랐다.

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전역에 강풍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2일 최대 순간 풍속은 한라산 삼각봉 초속 31m, 윗세오름 초속 24.3m, 제주시 초속 23.7m를 기록했다.

3일 최대 순간 풍속은 삼각봉 초속 28.5m, 윗세오름 초속 22.4m, 제주시 초속 23.5m로 관측됐다.

이는 소형 태풍급 풍속과 맞먹는 수준으로, 폭탄 저기압(중심기압이 하루에 24hPa 이상 크게 떨어지는 저기압)이 북동진하며 기압 선이 태풍 때처럼 조밀해지면서 발생했다.

강한 바람으로 구좌읍, 애월읍, 이도동, 연동, 아라동 등 지역에서 통신선·공사장 안전펜스·상가 유리창 파손 등 모두 9건의 피해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제주 전역에 내려진 호우특보는 3일 오전 7시10분을 기해 모두 해제됐다.

2일 자정부터 3일 오전 9시까지 한라산 윗세오름 397㎜, 삼각봉 402㎜, 진달래밭 366㎜의 폭우가 쏟아졌다.

또 서귀포 90.9㎜, 성산 85.5㎜, 고산 58.1㎜, 금악 129.5㎜ 등의 강수량을 보였다.

제주도 전해상과 남해서부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져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강풍으로 2일 결항사태가 빚어진 제주공항은 3일 오전 10시부터 하늘길이 정상화됐다. 각 항공사는 발이 묶인 승객 1만4000여명을 수송하기 위해 465편의 정기편과 67편의 임시편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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