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주관하는 대형 사업에 출연하는 부담금이 열악한 남제주군 재정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남군이 최근 의회에 제출한 2002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남군은 내년에 4건,23억1500만원에 이르는 부담금을 낼 계획이다.

 세부사항별로 국제컨벤션센터 건립출자금 9억,제주도 광역폐기물소각시설부담금 5억2600만원,제주도 문화예술재단 출연금 1억원,농어촌진흥기금출연 7억8900만원 등이다.

 또 2002년도 예산안을 포함,지난 97년부터 출연한 부담금 총액은 60억7600만원에 이른다.

 게다가 2003년부터 2010년까지 94억3800원의 부담금을 내야 한다.

 이처럼 해마다 막대한 부담금을 출연함으로써 남군의 재정난을 가중시키고 있다.또한 부담금 액수와 비율 등을 놓고 집행부와 의회간에 종종 논쟁이 빚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막대한 부담금은 원활한 도비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낼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관련,남군 관계자는 “남군 재정상 부담금 출연이 부담(?)스럽지만 어차피 자치단체별로 분담하기로 돼있다”며 “연도별 계획대로 부담액을 출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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