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1인당 상업용건축물 면적 전국 1위
상권 형성따라 자산가치 부익부빈익빈 현상

내수 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임대료만 상승세를 타는 등 임대 상인 부담이 커졌다. 개발 기대심리를 타고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은 줄었지만 상권에 따라 편차가 벌어지는 등 양극화 우려도 키웠다.

3일 국토교통부의 상업용부동산(상가)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제2공항 개발 호재를 타고 제주 상업용 부동산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만 2384동.129만2304.6㎡규모가 건축허가를 받는 등 도민 1인당 상업용건축물 면적 전국 1위(25.01㎡)자리를 꿰찼다. 

올 들어서도 1분기만 615동.24만1121.9㎡에 대한 허가가 나오는 등 탄력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지난해 준공된 상업용부동산만 1793동에 이른다. 올해도 1분기 362동이 준공을 마치고 분양 시장에 나왔다.

이 같은 건축 붐에도 불구하고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소폭 하락(10.1%)했는가 하면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2.8%로 전국(평균 5.3%)에서 가장 낮은 등 비교적 양호한 투자 수익률을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높은 투자수익률은 그러나 내용면에서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까지 정체 상황이던 임대료가 소폭 상승한데 반해 그동안 전체 수익률을 좌우했던 자본수익률은 낮아지는 등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1분기를 기준으로 중대형.소규모.집합상가 모두 2%대(2.53%·2.78%·2.81%) 투자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1%대에 그친 전국 사정과 비교해 초강세를 유지했지만 지난 4분기 3%대(3.39%·3.66%·3.15%)였던 것과는 차이가 났다. 특히 2.29%대던 자본수익률이 올 1분기 1.46%까지 떨어지는 등 임대료 상승에 따른 상권 변화가 예고됐다.    

도내 부동산중개업 관계자는 "이전에는 상가 자체가 돈이 됐다면 이제는 상권이 형성돼야 투자가치가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결국 장사가 되는 상가는 임대료가 올라 수익을 남기는 대신 임대 상인 부담은 커지고 반대의 경우는 임대료를 조정해도 세를 주지 못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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