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부터 잠정 보류…향후 일정 '안갯속'
도, 최근 매각의사 확인 공문 발송 최종결론 관심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중문관광단지 내 골프장과 미분양 부지 매입 사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현재 소유권을 갖고 있는 한국관광공사의 요청으로 수개월까지 협상이 유보되면서 제주도의 최종 결정에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도는 한국관광공사가 2014년 11월 중문관광단지 일괄매각 우선협상 대상자 제안을 수용, 중문관광단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매입대상은 중문골프장(95만4767㎡), 단지내 미분양 부지(71만9314㎡), 관광센터 등 건물 17동(8880㎡)이다.
매입 가격은 2009년 첫 협상당시 1500억원이지만, 최근에는 2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한국관광공사가 정부의 '문화창조융합벨트'구축사업과 연계한 '융복합 문화콘텐츠 거점 기본구상'용역 수행을 이유로 올해 4월까지 협상 유보를 요청하면서 논의가 중단됐다.
도는 협상유보 기한이 종료됨에 따라 지난달 28일 한국관광공사에 용역진행 상황, 협상 재개 일정 및 매각의사 여부 등을 알려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하지만 이번 용역이 한국관광공사는 물론 문화체육관광부·미래창조과학부 등과 연계되면서 언제 마무리될지 기약할 수 없어 제주도의 중문단지 매입계획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용역결과에 따라 한국관광공사가 매각대상을 변경하거나 매각방침 자체를 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한국관광공사가 중문관광단지 활성화를 위한 혁신적인 방안을 마련, 제주관광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면 굳이 매입할 필요는 없다"며 "하지만 민간에 매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협상재개에 대비해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 사업타당성 조사, 지방재정 투자심사 등 사전 행정절차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