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도교육청 재릉초등학교 인성 아카데미 진행
고광언 원장 기본적 도리와 질서 실천하는 마음 중요 
예절의 시작은 인사, 배려의 기본은 칭찬 명심해야
가정 학교서 올바른 행동이 품격갖춘 어른으로 성정  

제민일보사(대표이사 백승훈)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6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가 지난달 27일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재릉초등학교(교장 송옥렬) 4·5·6학년 학생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인성아카데미 참가자들은 올바른 인성을 갖추기 위한 가장 기본이자, 손쉽게 할 수 있는 실천은 예절임을 배웠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예의범절만 잘 지킨다면 저절로 배려와 존중하는 자세도 갖게 된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인성의 기본은 예절

재릉초에서 열린 인성아카데미에 강사로 나선 고광언 제주약물중독예방원장은 학생들에게 "인성은 바로 예절이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고광언 원장은 "예절은 지키지 않는다고 처벌받지 않지만 사람이 살아가면서 반드시 지켜야하는 도리이자 질서"라며 "원만한 인간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역부족이며, 구성원이 함께 도리와 질서를 지킬 때 예절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학교생활에서 6학년들은 윗선배로서 후배들을 배려하고 이끄는 것이 중요하며, 후배들은 선배를 잘 따르고 모범된 행동을 배우려는 자세가 바로 학교공동체에서의 예절이다"며 "개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재릉초 전체 학생들이 한마음으로 지키는 마음가짐이 더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고 원장은 재릉초 학생들에게 예절은 어려운 것이 아니며, 일생생활에서 작은 행동 하나하나를 명심한다면 얼마든지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절은 초등학생 뿐만아니라 중·고등학생, 그리고 대학생과 어른까지 항상 주의하고 지켜야 하는 기본 덕목이라고 덧붙였다.

고 원장은 "자신의 올바른 심성을 갖기 위해 명심해야 하는 개인예절과 상대를 대하면서 주의하고 존중해야 하는 의사소통예절, 가족·학교·단체에서의 공중도덕처럼 함께 지켜야 하는 공동체 예절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어린이나 어른, 학생이나 직장인 등 모든 사람들이 공통으로 지켜야 하는 기본예절과 학교·직장·사회·단체 등 생활환경에 맞춰야 하는 생활예절로 구분할 수 있다"며 "여러 예절들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됐고, 공통된 점도 많기 때문에 우선 개인예절을 지켜나간다면 자연스레 모든 예의범절을 배울 수 있다"고 밝혔다.

△가정 학교서 명심할 작은 행동들

고 원장은 "예절의 시작은 바로 인사로 부모님과 선생님을 물론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정중히 인사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초등학교 때부터 인사잘하는 자세를 갖춰야 어른까지 이어지며, 주변 사람들로부터 좋은 인상을 주게 된다"고 말했다.

또 "부모와 가족들은 항상 학생들이 잘 있는지 걱정하기 때문에 외출할 때 행선지와 집에 가는 시간을 알려주고, 귀가가 늦어지면 다시 가족에게 연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런 가정예절이 스며든다면 학교에서 선생님과 친구에게, 직장에서는 상사나 직장동료에게 믿음을 주고 원활히 교감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고 원장은 "재릉초 학생들이 가정과 더불어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하는 곳이 학교로 선생님과 친구 그리고 선·후배와의 예절도 중요하다"며 "우선 선생님을 공경하면서도 친근하게 지낼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스승(선생님)은 제자에게 지식을 교육하는 것만 아니라 지혜를 쌓고 올바른 인품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주는 '삶의 등대'와 같은 존재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고 원장을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제자(학생)들은 스승에 대해 두려워해서는 안되며, 가르침에 의문이 있으면 주저없이 질문도 하고 가까이서 교감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친밀하게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원장은 "또래 친구나 선·후배들과 원활한 학교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해 존중과 배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존중과 배려의 기본은 바로 상대를 칭찬을 해주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속담이 있듯이 학생들이 서로 칭찬을 주고받는다면 자신감과 배려심을 가질 수 있다"며 "서로간 마음의 벽이 허물어지면서 다같이 친하게 지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 원장은 "어릴 때부터 예의를 지키고, 상대를 존중해 준다면 큰 인성과 인품을 갖춘 어른으로 성장하게 된다"며 "앞으로 가정과 학교에서 인사와 칭찬을 잘하는 자녀와 학생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케스트라 운영 재능기부 통해 협동·봉사심 키워
양심가게 애플데이 등 통해 올바른 심성 몸소 실천
독거노인 양로원 봉사 등 사랑 나눔 체험통해 배워 

비양도를 배경으로 푸른 바다와 하얀 백사장으로 유명한 협재·금릉해변이 펼쳐지고, 울창한 해송림까지 뻗어있는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바다와 숲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속에 위치한 재릉초등학교(교장 송옥렬)는 1946년 개교한 이후 70년 넘게 한림서 많은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재릉초는 학생들을 위해 바른 심성을 길러주는 체험중심의 인성교육과 심신발달을 돕는 건강교육에 힘쓰고 있다.

특히 2011학년도부터 학생오케스트라를 운영, 학생들에게 음악재능을 키워주는 동시에 합주연습과 공연을 통해 협동심과 배려 그리고 책임감을 심어주고 있다. 

재릉초 학생 오케스트라는 한림지역은 물론 도내 곳곳에서 재능연주를 하며 봉사와 나눔정신도 함께 키우고 있다. 

재릉초 학생 오케스트라는 한림읍 월령리에서 열리는 무명천(진아영)할머니 추모문화제에서 재능기부 연주하며 추모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동시에 참가자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고 있다. 관악제를 비롯해 여러 지역문화 축제에 참가해 음악재능을 기부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에게 도덕심과 준법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양심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아무도 없는 가게에서 쿠폰사용일지에 기록만 하고, 학용품 등 필요한 물품을 필요한 만큼 가져가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이 양심가게를 이용하면서 올바른 인성과 청렴, 그리고 다른 학생을 위해 절제와 양보심도 쌓아가고 있다.

또한 전교생을 대상으로 친구사랑 애플데이(사과데이)주간을 운영해 친구들끼리 서로 화해하고 우애를 다지고 있다. 학생들은 사과의 편지를 써서 사랑의 우체통에 넣고, 이 편지들은 전교어린이회와 또래상담학생들이 '사랑의 우체부'가 돼 사과파이와 함께 전달하는 것이다.

재릉초 학생들은 주기적으로 한림지역내 독거노인의 집과 양로원 등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며 손자·손녀가 돼주고 있다.  

송옥렬 교장은 "재릉초는 2013년부터 제주형 자율학교로 선정돼 창의와 인성을 피우는 문화예술학교로 발전하기 위해 많은 프로그램을 개발·운영 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인권을 존중받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