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보상비 16억원 들여 부지 매입 마무리
공원 조성 계획…용머리 관광지 연계 방안 모색

지하 터파기 공사가 중단된 후 15년 간 방치되고 있는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용머리수족관 부지를 주민과 관광객들의 쉼터인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에 대한 청신호가 켜졌다.

서귀포시는 지난 3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용머리관광지 수족관 부지 토지주 2명과 보상협의를 완료, 사업부지 7947㎡ 가운데 98%의 부지를 확보했다.

특히 이달 중으로 나머지 사업 부지에 대해서도 보상협의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방치되고 있는 용머리수족관 부지에 대한 공원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우선 사업부지에 대한 안전성 검토 결과 부지 주변 대부분 E등급으로 붕괴 등 안전사고 우려가 큰 만큼 올해 하반기 중으로 수족관 부지를 매립할 계획이다.

이어 2017년도 중으로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쉼터인 공원 등으로 조성한다.

하지만 용머리수족관 부지 보상비 16억원을 들여 추진되고 있는 만큼 용머리 공원 조성사업이 주민 쉼터 공간마련과 함께 용머리 관광지와 연계돼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민 김모씨(56)는 "터파기만 한 채 장기간 방치돼 용머리 관광지 일대가 흉물스럽게 보이는 것은 물론 안전사고 위험도 높다"며 "이제라도 공원 조성사업이 추진돼 다행이지만, 주변 관광지와 연계, 지역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공원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흉물로 방치된 해양수족관 부지 매입이 마무리 단계"라며 "이곳에 공원을 조성하는 한편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등 용머리 관광지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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