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진행되고 있는 올해 정시모집 지원 마감일상황을 보면 수험생들의 하향 안전지원 경향이 가장 뚜렷한 특징이다.

중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치솟은 반면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은 상대적으로 지난해보다 낮았고, 분할모집 대학에 복수지원한 수험생들이 눈에 띄었다.

◇치솟은 중위권 대학 경쟁률 = 수능점수가 크게 내려가고 총점석차가 공개되지않은 영향으로 수험생들의 도미노 하향지원 현상이 잇따랐다.

이는 중위권 대학의 경쟁률 상승을 부추겨 평균 4대 1, 5대 1을 이미 넘어섰으며 마감 시간이 다가오면서 경쟁률이 두자리수가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서울대의 경우도 법대는 1.91대 1에 그쳤으나 상대적으로 합격선이 낮은 인문대와 사회대가 3.23대 1, 2.97대 1을 각각 기록하는 등 최상위권에서도 하향지원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여학생들의 하향지원 추세가 두드러져 이화여대가 이날 오후 3시 현재 1.21대 1로 간신히 정원을 넘긴 반면 숙명여대(2.90대 1) 성신여대(4.12대 1) 동덕여대(4.0대 1) 덕성여대(4.62대 1) 서울여대(4.56대 1) 등의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분할모집 대학 인기 = 한 대학 내에서 두개 군 이상으로 분할모집한 대학에안 전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이 대거 몰렸다.

이는 가, 나군에 지원한 수험생들이 탈락 가능성에 대비해 다군에도 눈길을 돌렸기 때문이다. 다군은 논술이나 면접을 안보는 경우가 많은 것도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이유중의 하나다.

3개 군으로 분할모집한 한양대의 경우 다군의 한양대 사회과학부와 경제학부는 나란히 이날 3시 현재 52대 1을 넘어섰고, 한국외대 다군의 중국어과는 최근의 중국열풍까지 영향을 받아 35.33대 1을 기록중이며, 영어과는 16.62대 1을 보이고 있다.

◇인기·비인기학과 양극화 = 의대, 예체능계, 교대 등 인기학과의 경쟁률은 여전히 높았다.

의대의 경우 서울대 3.53대 1, 연세대 3.67대 1, 고려대 3.57대 1, 중앙대 5.92대 1, 아주대 의예과 가군이 9.83대 1, 다군이 20.64대 1이며, 건국대 충주캠퍼스의예과는 22대 1을 넘어섰다.

연극영화관련 학과의 연기전공은 중앙대가 20대 1, 동국대 20.7대 1, 성균관대연기예술학부 8.03대 1 등으로 소신지원자들이 몰렸다.

취업난 속에 취업률 100%를 자랑하는 교대의 인기도 높아 공주교대는 5.35대 1,광주교대 3.00대 1, 춘천교대 2.56대 1, 대구교대 3.4대 1 등을 나타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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