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제주4·3 안덕면 희생자 위령제 봉행

제주4·3 당시 안덕면 지역에서 희생당한 주민들의 넋을 위로하고 추모하기 위한 위령제가 9일 거행됐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 안덕지회(회장 문법구)는 이날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소금악 소공원에서 제주4·3 희생자 유족과 도민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회 4·3희생자 안덕면 위령제를 봉행했다.

문법구 안덕지회 회장은 주제사를 통해 "제주4·3이 국가가 추념일로 지정된 지 어느덧 3년이 됐다"며 "유가족들의 소망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고 있다"며 영령들의 영면을 기원했다.

현을생 서귀포시장은 추도사를 통해 "오늘 우리는 4·3으로 안타깝게 희생된 분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씻기지 않을 한을 세상에 남겨둔 채 유명을 달리한 688위 안덕면 4·3희생자 영령들의 영전에 머리 숙여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 4·3의 평화와 상생의 정신을 높일 수 있도록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4·3희생자유족회 안덕지회는 2009년 11월 소금악 소공원에 위령비를 건립하고 매년 음력 4월 3일 위령제를 봉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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