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호 에스-중앙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위식도역류질환은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불편한 증상을 유발하거나 이로 인해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 고령화로 인해 그 유병률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4.4~10.5% 환자들에게서 역류성 식도염이 관찰될 정도로 매우 흔하게 자리 잡고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전형적인 증상과 비전형적인 증상으로 나눌 수 있다.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쓰림이나 산 역류 증상으로 가슴 아랫쪽에서 증상이 발생해 위쪽이나 목, 등으로 전파하는 특징을 보인다. 눕거나 상체를 기울이는 자세 혹은 과식 후에 이러한 증상이 잘 나타나며 대개 제산제나 물을 마시면 증상이 수분내에 호전되거나 없어진다.

반면 비전형적인 증상으로는 흉통, 만성기침, 쉰 목소리, 천식, 목이물감 등이 있다. 특히 전형적인 증상이 동반된 경우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인한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

비전형적인 증상이 주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 순환기계질환, 호흡기질환 등 다른 장기의 이상과 감별진단이 어렵다. 진단은 상부위장관 내시경, 위산분비를 조절하는 약제를 일정기간 투여해 증상의 변화를 관찰하는 검사, 24시간 임피던스 산도검사 등을 통해 이뤄진다.

치료는 크게 증상완화 치료와 유지치료로 나뉘며 생활습관 개선, 약물치료, 내시경 치료 및 수술 등이 있다.

역류성 식도염 환자의 대부분은 약제로 8주간 치료하면 85~96%의 치유율을 보인다.

하지만 약물치료 중단 후 많은 환자들에게서 재발되며 이를 방치하면 식도염으로 인한  천식, 흡인성 폐렴과 후두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증상에 해당된다면 커피나 술, 매운 음식, 산이 있는 감귤류 과일, 탄산음료 등 증상을 악화시키는 음식을 피하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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