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제주사업단이 또다시 직원들에게 자사 PCS 판촉활동을 권유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KT제주사업단은 선명규 단장 명의로 지난주부터 건물 게시판 등에 KT-PCS 판촉 독려문을 부착했다.

선명규 단장은 게시문을 통해 “올해 영업이익 목표달성이 지극히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PCS 판촉실적은 12개 광역전화국 중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KT사업단측은 10월 이후 목포, 천안 등 12개 경쟁광역국 판매실적과 1인당 판매대수까지 도표로 제작해 부착했으며 “이런 추세라면 경영평가 1위 기관의 위치가 추락될 수 있다”는 문구까지 명시했다.

그러나 직원들은 올해 내내 초고속인터넷과 PCS 판매에 시달려온 처지여서 곤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실제 올9월까지 KT 제주사업단 600여명의 직원들은 도내에서 1인당 13.5대인 8400대를 판매해 당초 목표액 38억9000만원보다 47.6% 많은 57억40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또한 지난 3∼4분기 경영평가 전국 1위 달성에는 초고속인터넷 판매실적이 큰 배경으로 작용했다. 익명을 요구한 직원들은 “초고속통신망인 ADSL의 경우에도 사실상 직원들에게 할당했었다”면서 “영업팀도 아닌데 휴대폰 판매실적으로만 근무성적이 평가되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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