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사랑 나누기]제주퓨리재단

제주퓨리재단 '제주퓨리비치발리볼대회' 개최
올해로 14회째…행사 수익금 소외계층에 전달

'친구'에서 '이웃'까지 살만한 제주를 만들기 위한 마음이 모래밭에 모였다.

제주퓨리재단(회장 다니 나벤·Dani Nabben)은 14·15일 함덕서우봉해변에서 도내 어려운 이웃을 돕고 내·외국인 간의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제14회 제주퓨리비치발리볼대회'를 열었다.

대회 명인 '퓨리'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안타깝게 제주에서 유명을 달리한 외국어 강사 네이슨 퓨리(Nathan Furey)의 이름을 딴 것이다. 퓨리의 친구였던 다니 나벤은 남은 가족들의 대학 등록금 등을 지원하기 위해 자선 스포츠 경기를 생각해 냈다. 

대회의 의미가 입소문을 타면서 대회 규모는 확대되고 당초 목표도 달성되자 재단은 제4회 대회부터 제주도내 어려운 이웃을 돕기로 결정했다. 지금은 이호동과 노형동, 화복동, 함덕리 등 총 6가구에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때 '그들만의 행사'로 비쳐졌던 제주퓨리 비치발리볼 대회는 제주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물론이고 제주도민이 함께하는 자선행사로 거듭났다.

이와 함께 제주퓨리재단은 지난 2011년부터 매해 성탄절이면 도내 보육원 및 병원에 장기 입원중인 아이들을 위해 선물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활동하는 회원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그 때 그 때 시간을 낼 수 있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초기 보육원 2곳에 재단에서 재작한 티셔츠 지원으로 시작했다. SNS 등을 통해 알게 된 이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하면서 모금액도 늘어나 현재는 아이들의 선물 리스트를 받아 볼 수 있게 됐다.

다니 나벤 회장은 "장소 섭외 등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나눔과 재미를 접목한 기획에 매번 참여율이 높다"며 "제주에서 시작된 나눔에 대한 관심이 세계 곳곳으로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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