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사회복지협의회 온누리봉사회(회장 김옥화)는 1992년 발족돼 어려운 가정에 밑반찬을 만들어 배달해주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용현 기자

25년째 이어온 나눔 온누리봉사회
매주 화요일 반찬을 통해 행복을 실어

"복지제도가 좋아지며 혜택을 받는 이들이 점점 늘지만 아직도 사각지대에 놓인 많은 이웃이 있습니다"

25년째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밑반찬 봉사를 이어오고 있는 온누리봉사회(회장 김옥화)가 제민일보 'We♥프로젝트' 금주의 칭찬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지난 10일 제주시 화북동 사회복지협의회 조리실에는 반찬을 만드는 연기와 훈훈한 열기로 가득 채워졌다. 새내기 봉사원에서 20년이 넘는 베테랑까지 매주 화요일이면 10명의 가까운 인원이 모여 나눔의 쓰일 밑반찬을 능숙하게 조리한다.

이날 전달하기로 예정된 가구는 50가구다.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니다. 도움이 필요한 가구가 조천에서 신제주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 펴져 있고 골목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쉼 없이 움직여야 한다. 또 주중에 이뤄지는 봉사 특성상 배달 인원이 부족해 봉사회 1명 당 10가구가 넘는 곳을 배달하는 경우도 있다.

사진=김용현 기자

봉사회가 전하는 반찬통에는 단순히 밑반찬만 들어 있는 것이 아니다. 혹자는 이것을 '아름다운 반찬'이라고 부른다. 복지제도에 해당되지 않지만 주위의 도움이 절실한 이들에게 반찬을 통해 따뜻한 관심이라는 희망과 행복을 담아 전하기 때문이다.

온누리봉사회는 올해로 25년째 밑반찬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평일에는 밑반찬 나눔, 주말에는 요양원·무지개마을 등 방문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배달 봉사에 참여한 홍태욱 전 회장은 "평일 봉사 활동이라 어려움이 많지만 보람을 갖고 임한다"며 "여러분들의 작은 도움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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