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회사들이 선보이고 있는 단말기 가격 할인 서비스가 오히려 과소비를 조장한다는 지적이다. 가격할인 상품은 신규 가입자가 단말기 가격을 우선 할인 받은 뒤, 할인액 만큼 신용카드 마일리지 적립실적으로 할인액을 갚는‘선 할인·후 상환’방식이다.

 SK텔레콤(011·017)은 단말기 구입시 10∼15만원을 할인해 주는‘포인트 폰’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15만원을 할인 받았다면 3년 동안 삼성·외환·LG카드와 제휴한 ‘모네타 카드’등 사용실적이 한달 평균 50만원 수준인 2000만원은 돼야 한다. 이기간 동안 실적인 부족하면 할인 받은 액수의 일정액을 되돌려 줘야 한다. 특히 할인액에 대한 연 8∼9% 이자부담도 가입자의 몫이다.  

 KTF(016·018)와 LG텔레콤(019)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국민·삼성카드와 제휴한 ‘KTF members 카드’는 단말기 구입대금을 10∼20만원까지 할인해 주는 ‘Phone Save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LG카드와 제휴한 LG텔레콤의 ‘M-PLUS 카드-폰 바로 할인서비스’는 30만원을 할인 받기 위해 3년 동안 무려 3000만원 정도 카드 사용실적을 내야 한다.

 ‘KTF members 카드’를 신청한 박모씨(여 24 제주시 도련동)는 “카드실적이 부족한 사람은 할인혜택이 없다는 소리 아니냐”고 불쾌해 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