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제주협의회 17일 임시총회 결정 '역대 최고치'
계약가 대비 1400원 ↑…정부 수급조절 등 변수

올해산 제주 마늘 수매가격이 역대 최고치인 ㎏당 4200원으로 결정됐다.

마늘제주협의회(회장 이창철 대정농협조합장)는 17일 농협제주지역본부 회의실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올해산 마늘 수매가를 애초 계약단가보다 1400원 높은 ㎏당 42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2012년산 3200원보다 1000원이상 높은 가격이다.

올해 마늘 수매가가 상향 조정된 것은 산지 밭떼기거래가격이 평년보다 30~40% 높게 이뤄지고 있는데다 전국적으로 마늘 재고량이 적어 도매가격도 상향되는 등 농가의 기대치가 올라간 상황이 반영됐다.

특히 지난 2014년산 가격 폭락(수매가 1750원) 여파로 농가 어려움이 큰 데다 영농비 증가 등이 상황이 골고루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수매가 상승은 고스란히 장바구니 물가로 반영될 수밖에 없는 등 정부 차원의 수급조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 우려됐다. 여기에 내년산 계약가 결정에 있어 '기저 효과'논란도 불가피한 실정이다.

올 제주지역 마늘 생산예상량은 3만9400t으로 전년(4만5082t)보다 12.6% 감소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재배면적은 2323㏊로 전년(2980㏊)보다 22.0% 감소했다.

마늘협의회 관계자는 "현상 단가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수매가를 내려 잡는 것은 현실상 맞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농협 계약재배 유인책 등 다방면으로 논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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