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지석 기자
사진=김지석 기자

플라스틱 볼라드 파손된 채 방치 이용자 위협
미관마저 해쳐 개선 시급…도 "보수 나설 것"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조성한 볼라드가 파손된 채 방치돼 오히려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17일 서귀포시 표선면 번영로 '명품도로'.

표선리와 성읍리를 잇는 명품도로는 왕복 4차로 한가운데 조성된 자전거와 보행자 전용도로다.

자전거이용자와 보행자들의 안전한 도로 이용을 위해 볼라드가 곳곳에 설치됐지만 행정당국의 무관심으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방치돼 이용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볼라드가 플라스틱 재질이어서 파손된 부분이 매우 뾰족한 상태로 방치돼 있어 이용자들의 안전사고마저 우려되는 등 '명품도로'의 '흉기'로 전락하고 있다. 

또 볼라드가 있던 자리에는 각종 쓰레기와 물이 고여 있는 데다 떨어져 나간 볼라드 기둥은 도로 주변에 널브러져 미관을 해치고 있다.

이처럼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설치된 볼라드가 제구실을 못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시민 김모씨(33)는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볼라드가 파손된 채 방치돼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오히려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행정당국의 무관심으로 '명품도로'가 '위험도로'로 전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플라스틱 재질로 된 볼라드를 설치했다"며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는 만큼 곧 보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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