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제2공항반대온평리비상대책위원회 성명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자문위원회 회의에서 제2공항 건설 갈등의 성격을 '님비현상'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제2공항반대온평리비상대책위원회가 정부기관과 제주도의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국민대통합위원회은 우리 사회의 갈등을 치유하고, 공존과 상생의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대통령 소속으로 설치됐다"며 "이런 조직의 사무관이 갈등 예방과 조정을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오히려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는 행위에 주민들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존권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정당한 권리 행사가 정부기관의 눈에는 한낱 보상을 더 받기 위한 이익 집단의 반대로만 보이는 것인가"라며 "주민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행동을 님비현상으로 치부한 국민대통합위원회를 규탄하며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이번 사태의 당사자격인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자문위원회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제2공항 건설을 강행하기 위한 명분을 만들어주기 위한 위원회는 아닌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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