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유 회장 「…마음의 고향」 

"올 밑에 귀뚜라미 우는 달밤에 기럭기럭 기러기 날아갑니다. 가도 가도 끝없는 넓은 하늘을 엄마엄마 부르며 날아갑니다"(본문중)

몸은 타향에 있지만 바다 건너 섬에는 행복했던 유년시절의 추억이 있었다. 시간을 거슬러 저자가 도착한 곳은 1950년대의 제주, 현대산업과 개발 등으로 오염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선사한다.

신승유 부산신촌리민회 회장(72)이 제주 유년기를 담은 「제주도 마음에 고향」을 펴냈다.

조천읍 신촌리 출신인 저자는 평소 부산제주도민호지를 통해 향수를 드러냈고 변화무쌍한 세상속에서 옛 어린이들의 생활과 놀이문화 전승을 위해 펜을 잡았다.

특히 책은 제주4·3의 극심한 피해와 보릿고개 등의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밝은 동심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신촌원담에서 헤엄치기, 깡통차기, 자치기 등 직접 해본 놀이문화는 물론 영등굿 구경, 향토 제사의식 등에서 저자가 본 면면들이 독자들에게 진정한 제주다움을 안긴다. 도서출판 디딤돌·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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