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1볼넷 1득점…이대호는 만루서 대타 삼진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시즌 5호 홈런을 터트렸다.

지난해 야구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 12'에서 대표팀의 3, 4번을 책임진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나란히 출전했으나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4경기 연속 4번 타자로 나섰지만 이틀 내리 침묵했다.

강정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2경기 연속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타선의 중심' 역할을 다시 한 번 공인받은 강정호다.

0-3으로 끌려가던 9회말 강정호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애틀랜타 마무리투수 아로디스 비스카이노의 시속 154㎞ 빠른 공을 때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번 시즌 5번째 홈런으로, 16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사흘 만에 손맛을 봤다.

앞선 3번의 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1회말 2사 후 그레고리 폴랑코가 2루타를 쳐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고, 강정호는 애틀랜타 오른손 선발 투수 훌리오 테헤란과 만났다.

강정호는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테헤란이 던진 86마일(시속 138㎞) 체인지업에 엉덩이를 맞고 1루까지 걸어갔다. 이번 시즌 3번째 몸에 맞는 공이다.

하지만 프란시스코 세르벨리가 내야 땅볼로 물러나 강정호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강정호는 4회말 두 번째 타석은 3루수 앞 땅볼로 아웃됐고, 7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외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중견수에게 잡혔다.

3타수 1안타 1타점에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한 강정호는 타율 0.281(32타수 9안타)로 조금 올랐고, 시즌 10타점 고지를 밟았다.

피츠버그는 애틀랜타에 1-3으로 져 최근 3연승 행진을 끝냈다.

나흘 만에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안타없이 1볼넷 1득점만 기록하고 득점권 기회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이대호는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등장했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현수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홈 경기에 9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393에서 0.379(29타수 11안타)로 떨어졌다.

지난 15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나흘 만에 선발 기회를 얻은 김현수는 2회말 2사에서 첫 타석을 맞았다.

김현수는 시애틀 선발 타이후안 워커의 3구째 스플리터를 잡아당겼으나 타구는 1루수 앞으로 느리게 굴러가는 땅볼 타구가 됐다.

이어 팀이 3-2로 앞선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워커로부터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김현수는 상대 실책으로 2루, 마차도의 투수 땅볼을 틈타 3루에 간 뒤 워커의 폭투에 홈을 밟아 팀에 2점 차 리드를 안겼다.

김현수는 팀이 4-2로 앞선 6회말 1사 1, 2루에서 대타 놀란 레이몰드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일찍 마쳤다.

이대호는 2-4로 뒤진 8회초 1사 만루에서 플래툰 파트너인 애덤 린드 타석 때 타석에 올랐다. 볼티모어가 투수를 좌완 마무리인 잭 브리튼으로 교체했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최고의 구종 중 하나로 평가받은 브리튼의 싱커성 패스트볼을 계속 파울로 만들며 끈질기게 대결했으나 6구째 싱커성 공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45(53타수 13안타)로 내려앉았다.

볼티모어는 시애틀을 5-2로 꺾고 2연패를 끊었다.

박병호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벌어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볼넷 1개로 경기를 마쳤다.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241(116타수 28안타)로 떨어졌다.

디트로이트의 베테랑 우완 선발 투수 저스틴 벌랜더와 상대한 박병호는 1회 2사 1루의 첫 타석에서 풀 카운트 끝에 바깥쪽 낮은 시속 151㎞짜리 빠른 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4회엔 선두 타자로 나와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혔고 6회엔 벌랜더의 초구에 방망이를 내 3루 땅볼로 물러났다.

박병호는 1-6으로 뒤진 8회 1사 2루에선 벌랜더에게서 볼넷을 얻어 추가 득점을 올렸다.

그는 바뀐 투수 알렉스 윌슨의 폭투 때 2루에 간 뒤 1사 2,3루에서 터진 트레버 플루프의 중전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미네소타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미네소타는 3-6으로 패해 다시 3연패에 빠졌다.

전날 1이닝 3탈삼진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인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이날 휴식을 취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를 2-0 승리로 장식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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