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 등을 통해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인 브루셀라증 환자가 올해 제주에서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특히 행정당국이 감염경로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안일하게 대처한 것으로 알려져 제주도의 검역체계가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20일 서귀포시 등에 따르면 서귀포시 남원읍 A씨(83)는 지난 1월 27일 서울 모 종합병원에서  혈액배양검사를 통해 브루셀라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감염 신고를 받은 제주도보건 당국은 A씨의 감염에 대한 역학조사를 하지 않는 등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행정당국이 역학조사에서 브루셀라 발병원인과 감염경로에 대해서 전혀 파악하지 못해 채 조사를 마무리 한 것으로 알려져 부실조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동물과 사람 모두 감염되는 브루셀라병은 브루셀라에 감염된 소나 양 등 동물로부터 사람에 전파되며, 국내에선 3군 전염병이자 제2종 가축 전염병으로 관리되고 있다.

저온살균하지 않은 우유나 아이스크림 또는 감염된 소나 돼지를 먹거나 감염된 가축 근처에 있다가 균을 흡입해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