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제2공항 개발과 관련해 성산읍사무소에 특별지원사무소를 설치했으나 지역주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으며 소통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지석 기자

4개월간 사무소 방문 상담 217건 하루 2건 꼴
지역 주민 외면…사무소 "현장 방문" 중심 운영

제주 제2공항 개발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에 설치된 성산읍특별지원사무소 역할론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성산읍특별지원사무소가 지역주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으면서 정확한 정보제공과 주민들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일 성산읍특별지원사무소.

성산읍사무소에 설치된 특별지원사무소에는 방문객을 찾기 어려울 만큼 한산했고, 주민들과 소통을 위한 자리는 텅 비어 있었다.

2시간가량 특별지원사무소를 둘러봤지만 공무원 말고는 찾는 이가 없었다.

제주도가 지난 1월 13일 제2공항과 관련 성산읍 현지에서 지역주민과 '신뢰·정보·무한' 소통을 위해 설치한 성산읍특별지원사무소가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좀처럼 지원사무소를 찾는 주민들이 없는 데다 이렇다 할 정보도 제공하지 못해 주민과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성산읍특별지원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5월 13일 현재까지 4개월 간 상담건수는 내방 217건, 현장방문 275건, 전문상담 15건 등 모두 507건이다.

더욱이 사무소를 찾아온 주민은 217건으로 하루 2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마저도 대부분 사무소 운영 초기에 이뤄진 상담이 대부분으로 지난 13일 내방 상담이 1건에 그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사무소를 찾는 주민들의 발걸음은 줄고 있다.

주민 강모씨는 "아직 어떠한 결정이 난 사항이 아니기 때문 성산읍특별지원사무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주민들과 만나는 일뿐이어 읍사무소 직원과 별반 다를 게 없어 있으나 마나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성산읍특별지원사무소 관계자는 "지역 일에 직원들이 함께 나서면서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주민들의 방문이 줄어들자 주민과의 소통의 방향을 '현장' 중심으로 전환해 지역 마을을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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