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성산일출봉

도의회 제주문화관광포럼 23일 정책 토론회
한라산 등 탐방객 증가 보존·관리비용 늘어

한라산 등 제주지역 세계자연유산 입장료 징수 방안에 대한 공론화가 시작됐다. 

제주도의회 제주문화관광포럼(대표 강경식 의원)은 23일 도의회 의사당 소회의실에서 '세계자연유산 입장료 징수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도의회 제주문화관광포럼은 제주도가 최근 공영관광지 입장료 타당성 검토를 진행함에 따라 세계유산에 대한 입장료 징수 방안도 검토한다는 복안이다. 

이날 임종덕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은 '해외사례로 바라본 제주 세계유산의 가치 활용 극대화 방안'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세계 대표적인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지역 가운데 입장료를 받는 곳은 미국 그랜드 캐니언, 하와이 국립공원, 베트남 할롱 베이, 중국 황상 등"이라며 "제주의 경우는 성인 기준 세계자연유산센터는 입장료 3000원, 성산일출봉 2000원, 만장굴 2000원인데 비해 한라산 입장료는 무료"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주도는 올해 초 한라산 보호 및 보존 등을 위해 검토했던 입장료 징수 방안을 사실상 폐기했다. 

도에 따르면 한라산 탐방객은 입장료가 폐지된 2007년부터 급증하면서 2010년 114만1000명, 2011년 108만9000명, 2012년 113만4000명, 2013년 120만7000명, 2014년 116만6000명 등 100만명 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도는 2014년 한라산의 체계적 보전·관리를 위해 한라산국립공원 입장료 또는 관람료 징수 조례 제·개정 등을 검토했지만 전국 국립공원 가운데 입장료를 받는 공원이 없어 형평성 등 현실적인 문제에 봉착하면서 입장료 징수 방안은 표류하고 있다. 

강경식 문화관광포럼 대표는 "세계자연유산 보존관리를 위한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입장료와 관련해 총량적 관리에 대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라며 "향후 이 부분에 대해 정책수렴 등을 통해 조례 개정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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