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가 감귤 산지폐기 물량을 무계획적으로 산정해 뒤늦게 추가신청을 받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행정을 벌이고 있다.

시는 지난 9월 감귤 1만3160톤을 산지폐기 1차 목표량으로 정하고 사업을 실시, 이중 1만1532톤에 대해 산지폐기를 실시했다.

또한 시는 이 기간중 1차 목표량이 관내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2000톤에 대해서는 북군으로 재배정했다. 

그런데 시는 사업실적이 부진하다며 목표량까지 다른 자치단체로 이양해놓고 최근 추가 산지폐기 사업을 실시하고 있어 물량 산정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시는 지난 1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산지폐기 추가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13일현재 목표량 4068톤 가운데 40%에 해당하는 1637톤에 대해 추가 산지폐기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일부 농가에서는 “시가 농가현실을 무시한 채 산지폐기 물량을 산정, 추가 신청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당시 목표량에 비해 사업실적이 저조해 일부 사업물량을 북군에 재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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