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홍동사무소-해안도로간 확장공사가 장기간에 걸쳐 시행되면서 불균형한 도로구조로 보행자와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서귀포시가 선·후 시행원칙 없이 무더기로 도로건설 사업을 벌이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시가지 도로의 경우 왕복 4차선 도로가 갑자기 2차선으로 좁아져 병목현상이 일어나는가 하면 예산부족으로 장기공사도 불가피해지는 등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시는 지난 99년부터 올해까지 관내 41개소 도로에 816억4500만원을 투입, 신규 도로개설 및 확장공사를 벌이고 있다.

그런데 시가 재정형편을 고려하지 않은 채 도로공사만 무더기로 발주, 현재 진행중인 도로공사 41건을 완공하기 위해서는 1833억1000만원이 투입해야 하는 등 시 재정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영천동 국도12호선-서상효간 도로확장 구간인 경우 13년이 지나서야 도로가 완공되는 등 시 관내 도로건설 대부분이 토막공사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밖에도 동홍동사무소-해안도로간 확장사업 구간인 경우 200억 공사비 가운데 올해까지 55억7700만원밖에 투입되지 않아 왕복 2차선과 4차선이 중복돼 있는 등 불균형한 도로구조가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

특히 시는 내년 예산에 도로건설 사업비로 20억만을 투자할 계획이어서 시 관내 도로공사 장기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국비 절충을 통해 빠른 시일내 공사가 준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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