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동어촌계 해녀들과 스쿠버다이버들이 공동어장 사용을 놓고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등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서귀동어촌계 해녀 20여명은 25일 서귀포항 동방파제에서 공동어장으로 들어가려는 스쿠버다이버들의 접근을 막으면서 스쿠버다이버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강명순 서귀동어촌계잠수회장(65)은 "1972년부터 마을 어장에서 성게와 소라 등을 채취하면서 생계를 꾸려왔다"며 "하지만 최근 이곳을 찾는 다이버들이 늘어나면서 마을어장이 황폐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회장은 "마을 어장 보호를 위해 스쿠버다이버들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스쿠버 업체도 동방파제가 스쿠버다이버 초보자 교육에 적합한 곳으로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는 입장이다. 

스쿠버 업체 관계자는 "스쿠버다이버 초보자 교육을 위해 동방파제를 자주 찾지만 해산물을 채취하지는 않는다"며 "스쿠버 업체의 생계도 달린 문제인 만큼 출입을 막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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