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Moon' 등 돌문화공원서 '너희, 꽃봉오리들아' 공연

'전쟁을 이긴 모성'을 주제로 평화의 섬 제주의 염원을 담은 평화 공연이 펼쳐졌다. 지난 13일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 공연장에서 개최된 평화의 극 '너희, 꽃봉오리들아' 공연이 그것이다.

공연은 전쟁을 이긴 모성을 주제로 여성이 가진 숭고한 모성은 모든 자연 만물과 인류를 지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며, 지구촌에 사는 생명체를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지켜나간다면 인류에 '평화'의 기적을 이뤄낼 수 있다는 내용이다.

공연을 통해 꽃 한 번 피워보지 못한 청년의 이야기, 생명을 지켜낸 어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으로 인해 참혹한 죽음을 맞이한 청년과 그들을 가슴에 묻고 평생을 살아야 하는 어머니들의 모성을 통한 평화의 회복을 나타냈다.

이날 사전 공연에서는 현대무용단'BI-CHUM'이 '악이 없는 완전한 빛의 세상을 창조한 어머니와 그 생명의 씨로 잉태된 자녀들을 나타내 어머니의 모태에서 평화가 태동함을 시작으로 평화의 씨가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운다'는 표현을 예술로 승화해 작품화했다.

공연은 2시부터 사전 공연을 시작으로 5시쯤 오백장군 갤러리 공연장에서 본 공연으로 마무리를 장식했다.

이날 공연에는 공원을 찾은 관광객과 가족들도 많이 관람했다. 

삼양동에서 가족과 공원을 방문한 김모씨(46)는 "전에도 이곳을 방문했었는데 이번에 뜻밖의 공연이 있어 가족들과 더 좋은 시간을 가진 것 같다"며 즐거워 했다.

이날 세계평화프로젝트 극단 'The Moon'과 현대무용단 'BI-CHUM'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돌문화공원은 무료 개방됐다.

돌문화공원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매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제주 문화를 발전시키는 공연과 축제의 장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너희, 꽃봉오리들아' 공연은 제주 창조 신화의 여신, 설문대할망을 기리는 '제10회 설문대할망제'의 일환으로 '설문대할망 굿 페스티벌' '설문대할망 신화지 답사' 등의 프로그램과 함께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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