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위 조사결과 59만2000~63만5000t 예측
제주시지역 화엽비 더 많아…고품질 실천 절실

올해산 노지감귤이 적정 수준으로 제시된 55만t 보다 최소 4만t이상 생산될 것으로 예상, 열매솎기 등 고품질 생산 실천이 요구되고 있다.

26일 제주도감귤관측조사위원회·농업기술원은 지난 7~25일 도내 458곳에서 올해 1차 개화량에 따른 노지감귤 생산예상량을 관측한 결과 59만2000~63만5000t이 열릴 것으로 전망됐다.
조사대상 감귤원에 조사한 화엽비(묵은 잎 1개당 꽃의 비율)는 1.16으로 평년 화엽비 0.85 보다 0.31이 많았다. 이는 지난해 보다 168%, 2014년에 비해서는 141%. 평년에 비해서는 136%가 각각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 화엽비는 제주시가  1.31로 서귀포 1.06에 비해 높은 등 꽃수가 많으면서 과잉 생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처럼 도 전체적으로 개화량이 많은 것은 생리적인 화아분화기인 지난해 9~10월 평균 기온이 평년대비 0.7도가 낮고, 강우일수가 적은 가운데 해 비침 시간이 많는 등 기상 여건이 양호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 1월 갑작스런 한파 등으로 꽃으로 분화된 양이 많은 것으로 관측위은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언 피해를 받거나 수세가 약한 나무는 새순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에서 꽃만 많이 피거나, 세력이 약해져 오는 7월까지 자역낙과량이 늘 것으로 관측위는 전망하고 있다.

조사위·농기원은 나무의 핀 꽃 양에 따라 전체 열매를 따내는 '전적과'나 가지별 열매를 전무 따내는 '부분 전적과'를 실시하는 한편 6월 하순부터 7월 중순 사이에 여름전정을 실시함으로써 새순 발생을 촉진시켜줄 것을 농가들에게 부탁했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올해 감귤 꽃과 새순 발생아 예년과 다른 특성상 시기별 생육상황을 살피면서 관리·지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2차 관측조사는 자역낙과가 끝나고 착과량이 결정되는 오는 8월 열매수를 조사, 생산예상량이 발표된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