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원 1차 생산예상량 59만2000~63만5000t 발표
미래 기상여건 미반영 정책활용도 낮아 신뢰성 상실

제주도관측조사위원회와 도농업기술원이 개화량을 근거로 26일 발표한 1차 노지감귤 생산예상량이 농가 혼란을 가중, 신뢰성을 잃고 있다.

노지감귤 특성상 향후 기상 여건에 따라 생산량이 달라짐에도 조사위·농기원은 단순히 나무에 달린 개화량만을 근거로 발표, 농가의 감귤원 관리 활용도가 떨어지는 등 무용론까지 제시되고 있다.

26일 조사위?농기원이 지난 7~25일 도내 458곳 노지감귤원의 1차 개화량에 따른 생산예상량 예측 결과 작년 같은기간 50만∼53만6000t 보다 9만~10만t 많은 59만2000~63만5000t으로 조사됐다.

조사위·농기원은 올해 화엽비(묵은 잎 1개당 꽃의 비율)가 1.16으로 평년 화엽비 0.85 보다 많으면서 작년 예상량 보다 증가했지만 작년 1월 겨울 한파로 오는 7월까지 자연낙과가 끝나면 8월 열매수를 조사, 2차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1차 생산예상량 관측조사가 기온·강우량 등 미래 기상여건을 반영하지 않은 채 발표, 올해산 노지감귤 감산 목표 등 정책 활용도가 미미함으로써 투입예산 5500만원만 사장시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조사에 참여했던 관계자도 "향후 기상여건을 반영하지 않은 자료여서 무의미, 발표하지 말자는 내부 의견도 제시됐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관측조사위 관계자는 "매년 정례적으로 조사·발표해온 것이어서 올해도 발표키로 회의에서 결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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