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아라대동제가 24~26일 대운동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축제가 연예인 공연과 주점에 치중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영모 기자
25일 제주대학교에서 아라대동제 프로그램으로 연예인 초청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김영모 기자

연예인 공연·주점 운영 등 '오락' 위주 여전
쓰레기 투기까지 눈살…공감 프로그램 필요

제주대학교 축제가 여전히 연예인 공연과 주점 운영 등 오락 위주의 프로그램이 지향되면서 대학축제 취지에 어긋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대에 따르면 올해 축제 예산은 총 1억9000여만원으로 이 가운데 가수초청 비용은 9000여만원(47%)이 사용됐다. 

실제 25일 축제 야간 현장에서는 학과 프로그램·동아리공연 등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연예인 공연과 주점에 치중돼 인파가 가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 흡연 등이 곳곳에서 이뤄지는가 하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소규모 도박도 진행돼 방문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동아리공연, 건강캠페인, 취·창업 캠프 및 취업박람회 등 학생 중심 이색 프로그램으로 공감대를 얻고 있는 타지역 대학축제와 대조를 보여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축제를 방문한 장모씨(52·아라동)는 "제주지역 대학생들이 지역적으로 연예인들을 보기 어렵다보니 기획의도는 이해가지만 대학축제에 맞게 학생중심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며 "야간 축제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해 대학생·도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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