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예비주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번주에 열리는 당무회의에서 `당발전.쇄신특대위"가 제출한 대선후보 선출 전대시기 등에 대한 최종 논의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물론 대선예비주자들은 특대위의 `2월중순 시작, 3월말 완료"란 시나리오에 대해 찬.반으로 입장이 엇갈리고 있으나 특대위 안이 통과될 경우에 대비,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춘다는 내부 방침을 정해놓고 있어 민주당은 사실상 본격적인 경선국면에 돌입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먼저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은 당무회의에서 일정이 확정될 경우 경선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갖는 한편 인천 지역 지구당 순회방문을 시작으로 경북,경남 지역 지구당 연쇄방문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경선체제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현재 개인사무실로 활용하고 있는 여의도 정우빌딩 사무실 외에 인근빌딩에 경선캠프를 별도로 마련,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며 경선레이스 본격화를 계기로 홍보 전용학(田溶鶴), 기획 장성원(張誠源), 정책 김효석(金孝錫) 의원 등 계보의원에 대한 역할분담도 시도할 작정이다.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은 이번주부터 이달말까지 호남지역 지구당을, 내년 1월에는 충청지역 지구당을 각각 순회 방문할 예정이며 내년 2월부터 대선후보 TV토론회가 열릴 것에 대비한 준비작업에도 들어갈 계획이다.

또 대선캠프의 정책파트를 재정비하기로 하고 이미 온라인 정책자문단을 발족 시킨데 이어 정책분야 TV토론대책반을 편성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외부인력도 보강할 방침이다.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은 지구당 순회 방문 등을 통해 당원 및 일반 대중과의 접촉 기회를 최대한 많이 가질 계획이며 내년초 서울에서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갖고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KBS 부근 인영빌딩의 한미정책포럼 사무실 외에 별도로 금주중 여의도대하빌딩에 있는 150평 규모의 사무실에 입주, 대선캠프로 활용하는 한편 언론사 부국장출신 정순균 공보특보를 영입하는 등 홍보.조직활동을 배가할 계획이다.

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은 당초 내년 2월말까지로 예정돼 있던 전국 지구당 순회방문을 금년말로 앞당겨 완료키로 하고 오는 20일 강원지역을 방문하는 것을 비롯,부산.경남, 대전.충남 지역을 찾아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내년 1월말에는 자신의 공직생활을 토대로 저술한 경제서적 출판기념회를 갖고 국정운영 능력을 과시하는 한편 최근 여의도에 대선캠프 사무실을 마련,조직확장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은 특별한 일정은 없지만 당과 지구당 행사, 대학특강 등을 통해 꾸준히 자신의 `개혁" 이미지를 넓혀갈 계획이다.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은 현재 5명에 불과한 보좌진을 연말까지 두배로 늘려 언론사의 중진급 인사를 언론특보로 영입하는 등 참모조직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국회 인근에 위치한 현재의 후원회 사무실을 넓히는 문제도 신중히 고려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는 오는 18일 부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방방문에 나설 계획이며 당내 기반이 다른 후보들보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만큼 이번 방문기간에 시.도지부 및 지구당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자신의 입지를 넓혀갈 계획이다.

또한 `경제전문가"로서 국민에게 호소할 수 있는 경제정책 대안 마련에 힘을 쏟고 내년 1월 11일 서울에서 자신의 저서인 `신국가론" 출판기념회를 갖는 등 세를 확산해 나간다는 전략이다.(서울=연합뉴스) 김민철 추승호 이강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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