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제11회 제주포럼 '통일 한국, 기업에서 미래를 찾다'
조 케저(Joe Kaeser) 독일 지멘스 회장 대담

통일 등 사회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산업 기반 구축과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는 제안이 제기됐다.

조 케저(Joe Kaeser) 독일 지멘스 회장은 27일 제주평화연구원, 인간개발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제11회 제주포럼 '통일 한국, 기업에서 미래를 찾다' 특별세션에서 "1989년 갑작스럽게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는데, 이를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지만 이 과정에서 지멘스 등 서독 기업들은 2만여 명의 직원을 고용하는 등 기업의 역할을 다했다"며 "그 결과 독일인들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평화와 번영을 누리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 케저 회장은 "독일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통일이 이뤄질 경우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 만큼 이에 대한 대비를 하는 한편 적응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히 기업이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야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독일은 통일 25주년이 맞았지만 지금까지도 세대적 통일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한다면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 케저 회장은 또 "변화에 어떻게 적응해 나갈지 등의 글로벌한 사고방식이 필요하다"며 "합리적인 사람들이 미래 세대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주인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위스가 글로벌 혁신지수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스위스 국민들이 지닌 혁신적인 사고방식 때문"이라며 "미래를 예측할 수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앞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게 될 변화는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사회를 재창조하도록 요구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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