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제주포럼 '기후변화와 재생에너지'세션 개최
"세계적 모델 가능성 높아…수익 창출 입증도 필요"

27일 제11회 제주포럼 3일차 '기후변화와 재생에너지'세션에서 제주의 그린빅뱅 전략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제주도가 '2030년 탄소 없는 섬' 구축을 목표로 전기차·신재생에너지·스마트그리드·에너지저장장치 등 관련기술·산업을 육성하는 '그린빅뱅' 전략에 국내·외 시선이 모아졌다.

2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1회 제주포럼 3일차 '기후변화와 재생에너지'세션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제주의 그린빅뱅'에 대한 성공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김희집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신산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이날 "제주도의 2030년까지의 신재생에너지 100% 대체, 전기차 100% 전환 등 그린빅뱅 사업은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훌륭한 선례가 될 수 있다"며 "제주 연안은 풍력발전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고, 태양광 발전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경열 맥킨지 클린테크 리더는 "제주의 그린빅뱅의 4가지 요소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분야가 바로 전기자동차"라며 "전기차 시장의 규모는 내연차량에 대한 규제 강화, 전기차 분야 기술력 향상, 사용자 편의, 인프라 확충 등으로 인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기차 100% 대체와 함께 전력생산도 모두 신재생에너지에서 생산돼야 할 것"이라며 "또 만일 제주지역의 모든 전기차(40만대)가 동시에 충전한다면 전력 공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책과 인센티브 등을 통해 충전시간을 분산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토마스 라먼 주한 덴마크 대사는 "탄소 없는 섬을 지향하는 제주도는 덴마크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지만, 전기차, 스마트그리드, 신재생에너지 등 그 과정은 유사하다"며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해상풍력의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지만, 태양광 등 다양성을 갖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이들 전문가들은 정책의 연속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토마스 라먼 대사는 "정책이 흔들리면 투자자들이 제대로 모이지 않아 좋은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하기 어렵다"며 "그린빅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 낼 수 있다는 점은 제주도에서 증명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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