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년차 외국어교육봉사단 '랭귀지프랜드'
청소년 멘토 100여명 지역아동센터 봉사 참여

"처음에는 지역아동센터 친구들이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어느날 저를 '형'이라고 부르면서 따르는 모습을 보고 뭉클했죠. 같이 공부도 하고 놀기도 하면서 '책임감'이라는 것을 배우고 있어요" 고승모군(오현고·16)  

올해 11년차를 맞은 외국어교육봉사단 '랭귀지프랜드유스제주(Language Friends Youth Jeju)'가 제민일보 'We♥프로젝트' 금주의 칭찬주인공으로 선정됐다. 2006년 영어강사 고정숙씨와 원어민 강사들을 주축으로 창단된 성인봉사단은 5년 전 청소년봉사단까지 확장됐다. 이 봉사단에는 도내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학생까지 10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봉사단은 매월 4차례 제주 외곽의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한다. 문화적인 경험을 할 기회가 적은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1대1 영어교육과 각종 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또래의 친구들은 '환경'이나 '자연' 등 그날의 주제에 맞춰 토론을 하고, UCC 등을 만들며 건강한 교류를 이어간다.  

매해 연말이면 청소년 30여명을 팀으로 꾸려 캄보디아 해외봉사를 진행한다. 이들은 씨엠립의 쿡찬초등학교를 방문해 영어교육과 시설물 정비 등을 돕는다.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보다 넓은 세상을 체험할 기회를 얻는 셈이다.

멘토로 참여하고 있는 김해인양(15)은 "처음에는 친구 손에 이끌려 억지로 참여했지만,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며 생각이 바뀌었다"며 "원래 꿈이 없었는데, 난생 처음 비영리 민간단체(NGO)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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