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제340회 임시회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추경안 심사에서 고충홍 의원(오른쪽)이 발언하고 있다.

고충홍 의원 "한국인 최초 에베레스트 등정 의미 살려야" 

제주도가 제주 출신 산악인 고 고상돈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 건립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제주도의회가 개선을 요구했다. 

고상돈은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지만 제주도가 기념관을 국비 지원 없이 전액 지방비로 충당하는 데다 현재 산악박물관 내 전시공간을 리모델링해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고충홍 의원은 30일 열린 제1회 추경예산안 심사에서 고상돈 기념관 조성사업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고 의원은 "고상돈은 제주인의 기상과 개척 정신을 세계에 알린 산악인"이라며 "늦었지만 제주도가 고상돈 기념관을 조성하는 것은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하지만 제주도는 현재 면적이 넓지 않은 산악박물관 내 공간을 활용해 고상돈 유품 등을 전시한다는 계획"이라며 "다른 시도의 경우 산악인 기념관을 조성하는데 국비를 지원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상돈은 한국 최초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산악인인데 국비를 확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한국인 최초 에베레스트 등정의 의미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중환 제주도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은 "산악박물관 내에 기획전시실을 독립 공간으로 조성해서 고상돈 기념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도민 공감대 및 시기 등을 고려했을 때 별도 건물을 짓는 것보다 부족하지만 산악박물관 내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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