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충성 시인 「마지막 사랑 노래」

"…살면서/사랑하고/때로/싸우면서/눈물이 마르도록/그 사랑 완성하지 못했습니까"('마지막 사랑노래'중)

저자에게 있어 사랑은 채워지지 않을 그리움과 기다림이다. 끝내 사랑에 도달하지 못하고 부르는 노래는 애틋한 마음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제주출신 문충성 시인이 스물 한번째 시집 「마지막 사랑 노래」를 펴냈다.

한국문단의 대표 서정시인답게 이번 작품에서도 바다, 무지개, 바람, 달빛 등 따뜻하고 친근한 시어들을 감성으로 연결했다.

아내와 어머니에 대한 사랑, 그리고 제주에 대한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냈고 날카로운 비판의식으로 변하고 있는 제주와 마주했다.

저자는 늘 이상향으로 담아온 고향 언저리들이 개발, 투기 등으로 훼손되는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제주에 살고 있는 독자들과 공감을 이루고 교훈을 얻기에 충분하다.

한편 제주대 명예교수인 문 시인은 1977년 계간 '문학과지성'으로 시인에 등단해 '제주바다' '섬에서 부른 마지막 노래' '방아깨비의 꿈' 등 다수의 시집을 발간했다. 도서출판 문학과지성사·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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