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식중독 발병으로 담당부서 직원들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간부 공무원들이 골프를 친 사실을 확인돼 제주도가 조사에 나섰다.

제주도는 제주도 보건위생과장과 담당 사무관을 대상으로 감찰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21일 서귀포시 성산읍 모 식당 결혼 피로연에서 식사를 주민 80여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후송됐다는 보고를 받고도 다음달인 22일 오전 제주시 모 골프장에서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6년도 식품안전관리지침'에는 1개 시설에서 50명 이상의 식중독 환자 발생시 도와 시에 역학조사반을 구성, 곧바로 현장조사에 나서도록 규정됐다.

도는 이들 간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동행자와 비용부담 여부, 식중독 발생 보고접수 시점, 대처 적정성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감사위원회도 제주도와 별개로 이번 사안에 대해 조사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