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용 예결위원장, 감사위원회 사무국장 발언에 대해 경고 
양창호 사무국장이 "의회가 협조하면 이전 적극 검토" 발언 

제주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가 201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도의회가 협조하면 감사위원회 이전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이경용)는 1일 제340회 임시회를 속개해 제주도가 제출한 제1회 추경예산안을 심사했다.

이날 이경용 위원장은 "최근 상임위원회 예산심사 과정에서 감사위원회 사무국장이 감사위원회를 제주시로 이전하는 부분에 대해 '도의회가 협조해준다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며 "사무국장이 개인적인 의견을 밝힐 수는 있지만 도의원을 동원하겠다는 의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감사위원회와 도 농업기술원을 서귀포시로 배치한 것은 지역 균형발전 차원뿐만 아니라 제주시 집중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적, 합리적 차원의 조치였다"며 "정책 결정자가 아님에도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상당한 문제"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양창호 감사위원회 사무국장은 "개인적 견해에 따라 청사 이전 문제가 결정되지는 않는다"며 "10년 동안 서귀포에서 근무하다 보니까 여러 면에서 저효율 문제가 대두하고 있어 견해를 피력한 것으로, 도민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옮길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권영수 행정부지사는 "예를 들어 혁신도시 기관들이 소속 직원들이 원한다고 해서 기관을 옮긴다면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며 "감사위원회 이전에 대해 계획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전혀 검토해보지도 않았고, 옮겨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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