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 심사과정에서 제주시의 내년 광역상수도 사용 문제가 논란으로 등장했다. 제주시는 1일 상수도 생산가능량이 14만3000톤이나 올 여름 1일 최대 14만톤을 사용함으로써 내년도에는 물부족 현상이 예상돼 광역상수도를 공급받기로 했다.

특히 연·노형동 등에 아파트가 크게 증가해 서부지역 물부족이 예상되는 만큼 서부권 광역상수도에서 1일 1만3000톤 가량 공급받기 위해 내년 예산에 광역상수도 정수구입비 8억8700만원을 계상했다.

이에대해 김남식 의원은 “그동안 원가 문제 때문에 광역상수도 공급을 받지 않겠다던 것이 시의 입장이었다”며 “그런데도 시는 세밀한 분석없이 급수정책을 전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은 “내년 인구증가율은 1.8%로 예상하면서도 현 생산량의 10%나 광역상수도를 공급받음으로써 시민의 부담이 커지게 생겼다”며 “비용절감 방안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김창종 의원은 “인구증가율 외에 가구수 증가율 등도 고려해 전액삭감 보다는 일부 삭감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광역상수도 도입에 찬성입장을 보였다.

한편 시의회 관광건설위원회는 지난 12일 예비심사 계수조정에서 광역상수도 정수구입비 8억8700만원 전액 삭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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