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31일 다이버협회와 간담회 열고 유어장 제안
요금 통해 어장관리…해녀 고소 상태로 갈등 불씨 여전

속보=서귀동어촌계와 스쿠버업체간 서귀포항 동방파제 앞 공동어장 이용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재안이 제시되면서 갈등이 봉합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귀포시는 지난달 31일 제2청사에서 서귀포다이버협회 회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갈등 해소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시는 서귀포항 동방파제 앞 공동어장 일대를 유어장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다이버협회 회원들에게 제안했다.

다이버들이 공동어장 입수 시 일정 요금을 내고, 그 수익으로 어장관리 사업 등을 추진하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다이버들은 화장실 등 유어장에 필요한 기본적인 시설 등을 조성한 후 유어장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아직 공동어장에 대한 유어장 지정 추진 등 구체적인으로 진행된 사안이 없어 유어장으로 지정될지도 미지수다. 

특히 스쿠버업체가 서귀동어촌계 해녀들을 경찰에 고소한 상태여서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유어장 지정은 어촌계 해녀와 스쿠버업체 간 갈등 해소를 위한 방안 중 하나"라며 "어촌계에서 유어장 지정을 위한 적지 조사를 의뢰한 것으로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은 없으며, 갈등해결 방안을 여러모로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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