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전월세전환율 관련집계 후 최저치 기록
물량증가 속 집값 상승세…집없는 설움 커져

제주지역 전세와 연월세 부담 격차가 크게 줄었다. 역대 최저치다. 도내 주택 시장에 투자 수요가 늘어나며 공급 물량이 늘어났지만 전반적인 집값 상승 분위기를 피할 수는 없었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제주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이 3·4월 두달 연속 5%대(5.8%.5.6%)를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이 4.9%인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지역 주택시장 특성을 감안하면 비슷하거나 낮은 것으로 해석된다.

4월 제주 주택종합 전월세전환율은 6.2%로 전국 평균(6.8%)보다 낮았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평균(8.0%)과도 1.8%포인트 차이가 났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가장 낮았고 다세대·연립이 5.8%, 단독주택 7.1%로 나타났다.

이들 흐름은 제주 집값 상승세와 반대되는 양상으로 관심을 끌었다.

2014년만 하더라도 12월 8.4로 고점을 찍는 등 '주택 부족'영향을 반영했지만 올해는 사정이 확 바뀌었다.

아파트를 기준으로 제주 전세수급지수는 올 1월 137.9를 기록한 이후 계속해 하락, 5월 80.9까지 떨어졌다. 월세수급지수도 사정은 비슷하다. 1월 120.2로 관련 조사 후 최고치를 보인 이후 5월 82.4까지 내려앉았다. 제주 연월세와 비슷한 성격으로 지난해 6월을 기준으로 산정된 준월세·준전세 지수는 상대저긍로 변동 폭이 작았다. 전월세 지수의 경우 지난 2~4월 103이던 상황이 5월 102.8로, 준전세지수는 105.7에서 105.5로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

5월 평균 월세 보증금이 1255만 5000원으로 가장 높았던 1월 1275만6000원과 2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났지만 1년 전(1036만 3000원)과 비교하면 219만2000원(17.5%)오른 상황도 현재 주택 시장 사정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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