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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입장에서 배려하는 것이 인권존중 첫걸음"제민일보사·제주도교육청 2016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 6
김용현 기자
입력 2016-06-06 (월) 10:11:20 | 승인 2016-06-06 (월) 10:15:56 | 최종수정 2016-06-06 (월) 10:15:07
제민일보사·제주도교육청 공동주최의 2016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가 지난 2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초등학교에서 열린 가운데 고현수 강사가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배려하는 마음, 동등한 입장에서 함께 어우러지는 인성감수성의 중요성에 대해 강연했다. 김용현 기자

제민일보·도교육청 2일 하도초서 인성아카데미 진행
고현수 제주장애인인권포럼 대표 강사로 나서 강연
장애인 제대로 이해하고 편견 없애는 마음가짐 필요
역지사지와 인권감수성 올바른 인성 함양할 수 있어

제민일보사(대표이사 백승훈)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이 공동주최하는 '2016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가 지난 2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초등학교(교장 장원배)에서 3~6학년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인성아카데미 강연을 들은 학생과 교직원들은 항상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편견과 차별없이 동등한 입장에서 함께 어우러지는 인성감수성의 중요성에 대해 배웠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 없애기

하도초에서 진행된 인성아카데미 강사로 나선 고현수 제주장애인인권포럼 대표는 "우리는 장애인들과 항상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며 "하도초 역시 몸이 불편한 학생들이 언제든지 다닐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주변에서 목발 짚거나, 휠체어를 타거나, 대화할 때 손말(수화)로 하는 사람들을 본적이 있을 것"이라며 "장애인들이 가족일 수도 있고, 친척 또는 친구, 이웃일 수도 있어 장애인의인권에 대해 제대로 알고 보호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고 대표는 또 "시각, 청각, 지체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장애유형 이외에 다양한 장애종류가 많지만 지금까지 눈에 보이는 외형장애만 인식했다"며 "20여년전부터 장애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뇌병변이나 간질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내부장애도 인정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대표는 "하도초의 경우 2층에 올라갈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가 설치됐고, 난간에 점자가 있으며, 장애인전용 주차장도 있다"며 "언제든지 장애인들이 불편없이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하고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법에 의해 설치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고 대표는 "장애인 보호에 대해 법으로 정해놓고, 관련 편의시설만 설치했다고 장애인 인권이 보호받는 것이 아니다"며 "학생 여러분을 비롯해 비장애인들이 장애인들에게 차별없이 평등하게 대해주는 마음가짐과 행동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또 "상당수 사람들이 장애인을 '장애우'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잘못된 표현으로 절대 사용해서는 안된다"며 "장애인에 대한 말 한마디와 표현 하나가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이해하고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상대존중하는 자세 가져야

고 대표는 "천부인권이란 인종, 성, 종교, 장애, 출신, 지위에 대해 구별하거나 차별하지 않고 사람으로서 동등하게 권리를 존중해 주는 것"이라며 "서로간의 권리가 충돌할 때 서로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협의하는 것이 인권존중의 첫걸음이다"고 말했다.

또 "하도초처럼 도내 곳곳에 장애인 편의시설이 있는데 일부 몰지각한 어른들이 비장애인임에도 불구 장애인전용주차장에 차량을 세우는 경우가 있다"며 "대부분 사람들이 건물과 가깝고 넓은 주차면을 이용하고 싶겠지만 장애인들에게 이동권을 보장해주기 위해 협의했기 때문에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비장애인이 장애인주차장에 차량을 세우면 장애인들은 멀고 좁은 일반 주차면에 차량을 세워야 하고, 차량사이 틈이 좁아 휠체어 장애인들은 차를 타거나 내릴 때 큰 불편을 겪기 때문에 장애인 인권 보호차원에서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고 대표는 강조했다. 
고 대표가 투명한 문이 설치된 장애인전용 화장실 사진을 보여주며 "학생들이 이렇게 밖에서 훤히 보이는 곳에서 용변을 볼 수 있겠어요"라고 묻자 모두 '아니요'라고 대답했다.
이에 고 대표는 "장애인도 이러한 상황을 겪으면 매우 수치스럽고 모욕감을 느끼게 된다"며 "건물주인이 자기편의만을 생각한 것이며, 상대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고 인권감수성이 결여된 행동이다"고 지적했다.  

고 대표는 "상대와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라는 의미인 역지사지라는 사자성어가 있는데 항상 깊이 되새겨야 한다"며 "나는 초등학교때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는데 너무 마음이 아팠다. 모든 사람들이 차별을 받거나 따돌림을 당하면 마음속에 깊은 상처를 받고, 그 대상이 친구일수도 자신일 수 있기 때문에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역지사지를 바탕으로 상대를 이해해주고, 배려해주고, 존중해주는 것이 바로 인권감수성"이라며 "이 두 가지를 마음속에 갖게 되면 장애인들과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하도초등학교 학생들이 도내 한 노인회관에서 국악 공연을 하고 있다.

"창의·인성 겸비한 학생 양성"

제주형자율학교 특성화교육
신체·집중력 향상 골프강좌
교사·학생 참여 '별방광장'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 위치한 하도초등학교(교장 장원배·사진)는 1921년 개교해 오랫동안 지역과 호흡을 같이하고 있다. 학생수 63명으로 규모는 작지만 창의성과 인성을 중시한 프로그램으로 큰 꿈을 키우는 학생들을 양성하고 있다.

하도초는 지난 2013년 제주형 자율학교로 선정돼 다양한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독서논술은 언어표현능력 및 사고력을, 로봇을 활용한 과학프로그램은 창의력을 신장시키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하도초 교육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신체능력과 집중력을 키우는 골프강좌다.

학생수가 적어 강좌운영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평소 지역에서 접하기 어려운 스포츠를 교육과정으로 도입했다. 학생·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은 물론이고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타지역 학교 문의도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하도초는 학생들에게 실천을 바탕으로 한 봉사와 나눔의 가치를 심어주고 있다. 매년 세화양로원 및 노인회관 등에서 진행되는 '할머니·할아버지 웃음 드리기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이다.

하도초 학생들과 학부모로 구성된 봉사단은 핸드벨 연주, 실로폰 연주, 리코더 연주, 단소 및 가야금 연주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노인들의 웃음을 위해 틈틈이 갈고 닦은 실력으로 연주가 끝난 후 안마도 빼놓지 않는다.

교사·전교생이 함께하는 영상제작 프로그램인 열린 별방광장도 주목할 만한 인성 프로그램이다.

공감, 나눔, 배려 등을 주제로 한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은 하나의 영상물로 완성된다. '학교폭력을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부터 '장애인 배려' '양성 평등' '에너지 절약' 등을 주제로 한 작품에서는 차곡차곡 쌓여가는 하도초 학생들의 인성을 살필 수 있다. 인성교육을 다양한 활동으로 익히면서 창의와 인성을 한꺼번에 습득하고 있는 셈이다.

장원배 교장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학생들의 소질을 찾아주고 키워주는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교육환경 속에서 창의·인성을 겸비한 학생들을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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