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경기서 9승으로 케이티와 2게임 차…탈꼴찌 도전

꼴찌는 맡아놓은 줄로만 알았던 한화 이글스의 대반격으로 프로야구 KBO리그 순위싸움이 날씨만큼이나 뜨거워졌다.

한화는 5일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 경기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6-5 역전승을 거두고 주말 원정 3연전 승리를 싹쓸이했다.

최근 4연승을 거둔 한화는 10개 구단 중 마지막으로 올 시즌 20승(1무 32패) 고지에 올라섰다.

그럼에도 한화는 여전히 최하위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한화는 시즌 10승을 챙기기까지 38경기(10승 28패)를 치렀다. 하지만 이후 10승을 보태는 데에는 15경기(10승 1무 4패)가 필요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9승 1패의 성적을 냈다. 지난달 26일 넥센 히어로즈와 원정경기부터 31일 SK 와이번스와 홈경기까지 내리 이겨 2008년 6월 6∼12일 이후 무려 8년 만에 5연승의 기쁨도 맛봤다.

이튿날 SK에 패했지만 이후 다시 4연승 행진을 벌였다.

무너졌던 선발 투수진이 제 모습을 찾아가고 송창식, 권혁, 정우람 등 불펜 필승조가 뒤를 든든히 받치면서 한화의 약진을 이끌고 있다.

중심타자 김태균과 윌린 로사리오가 부진에서 벗어나 무게감을 되찾고 하주석, 양성우 등 젊은 선수들이 가세하면서 타선도 점점 짜임새를 갖춰가고 있다.

어느새 한화와 9위 케이티 위즈(22승 2무 30패)의 승차는 2경기로 좁혀졌다. 지난달 18일까지만 해도 9위였던 케이티와 한화의 승차는 8경기나 벌어져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한화와 4위 LG 트윈스(24승 1무 25패)와도 5.5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선두 두산 베어스(38승 1무 15패·승률 0.717)의 독주가 계속되고 NC 다이노스(30승 1무 19패·승률 0.612)도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면서 중위권 팀들이 치고 나가지 못한 것도 한화로서는 격차를 좁히는 데 도움이 됐다.

현재 4위 LG도 승률이 5할 아래인 상황이다.

지난주에도 4위 이하 팀에서 승률 5할 이상을 기록한 것은 한화(5승 1패)와 케이티(3승 3패)뿐이다.

한화로서는 KIA 타이거즈, LG와 홈 6연전을 치르는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화와 8위 KIA와는 현재 3경기 차다. 한화는 올 시즌 KIA에 2승 3패로 대등하게 싸웠다.

LG에는 4전 전패를 당한 터라 설욕을 벼르고 있다.

한화가 최근의 좋은 흐름을 살려간다며 이번 주에 탈꼴찌와 함께 순위 상승도 노려볼 만하다. 

한화에 쫓긴 9위 케이티는 선두 두산, 3위 넥센과 6연전을 벌여야 해 험난한 한 주가 예상된다.

한화는 4월 7일 넥센과 대전 홈경기에서 3-7로 져 10위로 떨어진 이후 두 달 동안 최하위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이번 주가 꼴찌 탈출의 좋은 기회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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