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까지 평균 경쟁률 99대 1 전국 최고
'꿈에그린'제외땐 저조…단기투자 착시

올 들어 5월까지 제주에서 청약통장 1순위 자격을 가진 3명 중 1명은 '청약 신청'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급 물량 제한적인 것도 있었지만 정작 주택 시장 내에는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향후 부동산 전망을 불투명하게 했다.

6일 금융결제원 등에 따르면 5월까지 제주 지역에 공급된 물량은 371세대(일반 공급 기준)로 집계됐다. 청약자가 3만7232명이 몰리면서 평균 청약 경쟁률 99대 1이라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록을 세웠다. 올 상반기 5782세대가 쏟아지며 전국에서 가장 뜨거웠던 부산의 90대 1 보다도 앞섰다.

4월 기준 도내 청약통장 1순위 자격자가 10만9319명이란 점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집중도가 높았다는 분석이다.

이들 분위기는 그러나 전매제한과 1순위 청약통장 요건 완화로 분양권 전매 차익을 노린 '단타족'으로 인한 거품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5월까지 도내에서 청약을 진행한 사업장(임대주택 제외) 7곳 중 2곳을 제외하고는 청약 미달 사태를 빚었다. 5월 첨단과학단지 '한화 꿈에그린'이 최대 338대 1, 평균 2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을 뿐 서귀포 화순 코아루푸르나임이 2순위 당해 마감한 것이 최고 실적이다.

'서귀포 데이즈힐'이 3건, '일도 캐슬휘닉스' 8건, '오라동 벽강하이본 타워4차' 19건 등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실제 한화 꿈에그린 청약자(3만4941명.제주 외 지역 제외)가 5월까지 청약자의 90%를 넘어서는 상황을 감안하면 제주 주택시장내 온도차를 가늠할 수 있을 정도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제주 호황세는 분양권 웃돈(프리미엄)을 노린 단기 투자자들로 인한 '착시'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입지에 따른 양극화를 감안할 때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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