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어촌으로 찾아가는 이동보건소' 운영

고령화에 따른 제주해녀들의 만성질환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해녀들은 자신의 상태와 만성질환 등에 대해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보건소(소장 오금자)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8주간 강정동어촌계 해녀들을 대상으로 만성질환 관리 프로그램 '어촌으로 찾아가는 이동보건소'를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해녀들을 대상으로 생업현장에서 검사와 상담 등을 통한 건강관리 향상을 위해 추진됐다.

특히 참가 해녀 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식전 혈당 범위에 대해 26명이 모른다고 응답했으며, 자신의 혈당수치에 대해서도 23명이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신의 혈압에 대해 16명이 '모른다'고 응답했다.

반면 25명이 이번 '어촌으로 찾아가는 이동보건소'를 통해 '고혈압, 당뇨병 교육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으며, 23명이 '교육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교육을 못 받는 이유로 대부분이 '시간적 여유가 없다'로 꼽았다.

이에 따라 '찾아가는 이동보건소' 운영 확대와 맞춤형 만성질환자에 대한 교육이 요구된다.

서귀포보건소 관계자는 "해녀들의 건강관리와 의료 취약계층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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